변호사 이성재 :: 새통합민주당과 그래샴 법칙!

미래창조연대라는 시민신당 창당을 위한 조직이 있었다. 초기 이 조직을 구성한 분들은 대다수 진짜 시민운동을 하거나 적어도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이 중심이었다. 최열, 윤종훈, 정대화, 김정훈, 정상모 그 밖에 수도 없이 많은 분들이 시민사회의 정신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를 하자며 헌신해온 것을 나는 옆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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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 중 전략기획위원장 직을 맡아 시민신당의 진로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정책을 만드는 일을 거의 혼자 주도해온 “윤종훈!”  오늘 출범한 대통합민주당에 그는 없었다. 그의 활동과 정열을 쭉 지켜본 나의 마음은 허전하고, 씁쓸하다.

일을 잡으면 끝내고 마는 윤종훈, 서민의 삶을 위한 정책을 구상해 내는 능력은 귀신도 쫓아오지 못할 정도로 탁월한 윤종훈.  그가 새로운 정치의 한 가운데에서 핵폭탄 이상의 파괴력으로 국민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성장만능주의에 세례 받고 키워져 온 수구세력과 한판 전쟁을 벌이기를 진심으로 고대하였건만 역시 안팎으로 벽은 높았다.

정치권과의 결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조직에는 아무리 봐도 시민정신과는 관계없는 사람들 숫자가 늘어나고, 그들이 점차 목소리를 크게 내면서 급기야는 이 조직을 탄생시키고 끌어온 순혈통 시민운동가는 착근할 수 없었다. 혹자는 이들이 정치적으로 유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하기도 하고, 혹자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 냈다고 하기도 한다.

연유야 어찌되었건 윤종훈과 같은 순도 100%짜리 시민운동가가 착근할 수 없는 것이 오늘 우리의 정치상황이라면 훨훨 던져 버리자. 부디 정치적으로 유연한 사고를 가진 분들이 앞으로 정치판에서 시민정신을 얼마나 잘 발휘하는지 지켜보는 수 밖에 없으니.
 
지금 막 소식을 들었다. 그 동안 이 조직의 초기부터 어른으로서 조직을 이끌고, 다독이며 신당의 공동창준위원장을 맡아 굳은 일을 마다 않던 김호진 전 장관께서 최고위원직을 고사하시고 그 대신 양길승 원장이 최고위원을 맡게 되었다는 것이다. 급히 전화를 드렸다.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그 분 역시 나와 같은 심정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 후배들에게 자리를 터 주기 위하여 그 자리를 고사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다.

아! 차라리 이런 분들이 중심에 서야 했는데…… 김호진, 윤종훈….. 차라리 이런 분들이 우리의 중심에 서있었어야 했는데………

그래샴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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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년 08월 06일 06시 55분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hahmsil418 2007년 08월 06일 14시 27분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잘 읽고 갑니다
    아무리 봐도 신당같지않은 단지
    정치꾼들의 이합집산, 순종 정치인은
    찾아보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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