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이것 하나만이라도 제발!
예전에 '사월과오월'이라는 듀엣이 있었다. "옛사랑" "화" "바다의 여인" 등 달콤한 화음의 포크송은 요즘도 술 한 잔하고 노래방이라도 가게 되면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다. 그 중에 "욕심 없는 세상"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은 작은 초가집 ―, 내가 먹고 싶은 것은 군 옥수수―, 욕심 없는 나의 마음 탓하지 마라! 사람들아! 사람들아! 워워워---" 느닷없이 이 노래가 생각나는 것은 오늘 오전 발표된 남북, 2차 정상회담 평양개최 동시 발표를 보면서이다.

일을 하다보면 그 일을 왜 하는지는 잊어버린 채, 일 자체에 매몰되어 관성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그러기에 우리는 때로 숨을 고르며, 하는 일의 본질을 되새김질 할 필요가 있다. 2007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가는 방향은 과연 어디인가를 생각해 볼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그 첫째는 왜 돈을 벌어야 하는가 하는 성장문제와 둘째는 왜 통일을 해야 하나 하는 문제이다.
어느새 우리 사회는 무조건 성장을 해야 한다는 망상에 젖어있다. 말이 좋아 성장이지 약육강식의 극단적 욕망의 사회로 치닫고 있다. 정치를 잘못해서! 어느 샌가 통일의 문제는 본질은 잊혀진 채 누가 언제 만나느냐의 정치공학만이 남아있다. 정치적 욕망에서!
우선 노정권의 성장 문제부터 보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법은 직설적이다. 똑 까고 말하는 것이 그의 단점이자 장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분이 경제문제만 나오면 앵무새처럼 뇌까리는 말이 있다. "수출이 무척 잘되고 있다. 주가가 그 어느 때보다 상승하고 있다. 도대체 경제를 망쳤다는데 내가 망친 것이 무엇인가? 다만, 서민경제가 잘 풀리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나도 똑 까놓고 한 번 물어보자. "서민경제 안 풀린게 최대의 실정 아닌가? 수출 잘돼서 살림살이 좋아진 사람과 주식투자 잘해서 살림살이 좋아진 사람이 몇이나 되나? 아랫목 한두 평 뜨겁다고 윗목도 훈훈한가? 수출 잘되고 주가 오른 것이 노대통령이 정책을 잘 폈기 때문인가? 정책적 의지와는 아무 관계없는 흐름을 자신의 실적으로 주장하고, 정작 정책수단을 동원해 풀어야 할 서민경제는 손도 못 댔으면 잘못을 시인하는 게 대통령된 도리 아닌가?" 대통령의 의무는 다수의 국민이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자신을 당선시킨 기반이 되는 사람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대통령의 정치적 의무일 것이다. 지지기반을 무시하고 소수의 능력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살게 만드는 것은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아니었다. 이제라도 노무현 대통령이 숨을 고르며 자신의 통치 5년이 국민의 눈물을 닦아 주고 그들의 한 숨을 들어주는 일에 충실했는지 돌아보기를 기원한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남북회담은 왜 해야 하나?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무엇을 논의하나, 왜 합의했나, 김정일 다시 세상 밖으로, 평화체제, 경의선, 금강산관광, 문화 종교계 남북교류, 범여권반응, 한나라반응 등……"
우리의 언론은 온통 단기적이고, 지엽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을 뿐 남북회담과 남북통일의 궁극적 의미와 본질에 대한 논의는 너무 당연해서인지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이 소식을 들으며 몇 가지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쳤다. "통일이 돼야 한다. 그것도 빨리 돼야 한다. 통일이 되면 전쟁의 불안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우리처럼 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복지국가를 부르짖을 수 있겠구나. 이 땅에서 빨갱이라는 소리가 없어질 터이니. 군비가 축소되고 국민들의 복지가 향상될 수 있으니."
그렇다. 나는 하루라도 빨리 통일이 되기를 바란다. 정치권은 아닌 척 하면서 속으로는 정치적 계산을 하는 얄팍한 생각을 버리고 무조건 빨리 통일을 향한 움직임을 가속시키기 바란다. 청와대도 여당도 야당도 진보언론도 보수언론도 모두 개인적 이해타산을 버리고 역사 앞에 선 지식인의 소명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기 바란다.
그 얼마나 좋은가!
핵 이야기가 없어지고, 전쟁의 공갈이 없어진다면,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을 빨갱이로 몰아세우는 일이 중단된다면,
이상이 아닌 현실로서 모든 국민이 오늘 보다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이 좋은 일을 그냥 좋은 일로 마무리되게 하자!
부탁한다. 조중동!
복지국가 함께 만듭시다. 조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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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과 복지의 투트랙...
참으로 멋진 글입니다. 정상회담을 왜 지지하고, 통일은 왜 해야하죠? 정치인들은 당연히 정략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한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역동적 복지국가로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통일로 갑시다. 명쾌한, 거침없는 복지국가 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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