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잊으면 안됩니다.
아! 생명이여!
어디 기댈 곳 없나요?
성당에 나가기 시작한 것이 초등학교 5학년 때이니 벌써 꽤 오래되었다. 예쁜 수녀님이 좋았고, 때로는 서양신부님이 더듬거리는 한국말로 미사를 드리는 것이 신기하기도 한 시절이었다.
고등학교시절 마더 테레사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고, 어느 신학생 선배로부터 구로공단 여공들의 절규가 담긴 소위 찌라시를 읽고 분노를 느끼기도 했다.
그때부터 내가 함께 한 하느님은 유대인만의 하느님이 아니었다. 세례를 받은 자들만의 하느님이 아니었다. 나와 함께 한 하느님은 매우 보편적이고 정의롭고 인간의 고뇌를 충분히 이해하는 그런 존재였다. 영화 “밀양”에서 전지연의 아들 ”준”을 살해한 자를 전지연의 동의 없이 용서하는 하느님이 아닌 전지연이 기대하던 하느님의 모습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하느님이다.
그 하느님께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되어 있는 인질들에 대하여 묻고 싶다.
9.11은 누구의 잘못일까? 오사마 빈라덴, 부시, 테러범들, 미국, 아니면 하느님 또는 알라신? 미국의 끊임없는 이스라엘 지원, 갈 곳 없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저항, 9.11로 인한 수천명의 사망, 그 보복으로 일환으로 자행된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 민간인 사망, 동시에 진행되는 수천 명의 미군사망. 그리고 지하드(聖戰).
인질사태의 잘못은 누구에게 있을까? 인질들, 인질들을 보낸 샘물교회, 관리를 잘 못한 한국정부,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정부, 파키스탄 정부, 미국정부?
이 사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나? 하느님? 알라신? 아프가니스탄정부, 미국정부, 한국정부?
노무현 정권이여! 이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라.
인질은 한국국민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를 제외하고 그 어느 누가 인질들의 생명에 애를 태우겠는가. 모두들 냉정(?)해져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까지 냉정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협상은 타결되기 마련이다. 진심이면 통한다. 협상대표부터 냉정해서는 안 된다. 협상대표의 눈에서 눈물이 나와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
우리네 언론은 점점 이 문제를 잊어갈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잊어갈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인질을 잊어가고 있는 동안 사막의 한가운데 있는 인질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이 겪고 느껴야 할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게 될 것이다. 이 고통을 함께 해 줄 이웃이 없다면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무엇이고 이웃은 무엇이며 하느님은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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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합의한다 너에 이다. 그것은 이렇게 이다.
우수한 위치! 많은 감사.
친구는 너의 현재 위치의 팬이 되었다!